SSD 메모리 종류, 표기 안된 제품 구분법 5가지
SSD를 구매할 때 ‘MLC’, ‘TLC’, ‘QLC’ 같은 용어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품 스펙을 보면, 이런 표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거 TLC일까? QLC일까?” 고민하다가 결국 감으로 고른 경험, 다들 있으시죠? 성능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 메모리 종류, 구분법만 정확히 알면 똑똑한 소비가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MLC, TLC, QLC가 표기되지 않은 SSD 제품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꼭 알아두면 후회 없는 SSD 선택이 가능합니다!
1. 공식 스펙 페이지에서 '쓰기 수명(TBW)' 확인하기
SSD의 메모리 종류를 구분하는 가장 기본이자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제조사가 제공하는 '쓰기 수명(TBW, Total Bytes Written)' 수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값은 SSD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는지를 수치로 나타내며, 실제로 MLC > TLC > QLC 순으로 쓰기 수명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TBW는 메모리 종류의 힌트!
예를 들어, 1TB SSD 제품에서 TBW 수치가 약 1,200TB 이상이라면 대부분 MLC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600TB 수준이면 TLC, 200~300TB라면 QLC일 가능성이 큽니다. 제조사 스펙 시트나 공식 제품 페이지에서 TBW를 공개하고 있다면, 해당 수치를 메모리 종류 구분의 중요한 힌트로 삼을 수 있습니다.
제조사마다 TBW 표기 방식이 다르다?
삼성, WD, Crucial, Kingston 등 유명 제조사들은 공식 홈페이지의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TBW를 명확히 기재합니다. 하지만 일부 브랜드는 TBW 대신 MTBF(평균 무고장 시간)만 제공하거나, 아예 생략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럴 땐 동일 라인업의 상위/하위 모델을 비교하거나, SSD 리뷰 사이트에서 해당 정보를 우회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로 알아보는 TBW 비교
아래는 1TB 기준 SSD 제품별 TBW 수치 예시입니다:
- 삼성 970 PRO (MLC) – 약 1,200TBW
- 삼성 970 EVO Plus (TLC) – 약 600TBW
- Crucial P2 (QLC) – 약 300TBW
TBW만으로 판단은 주의!
TBW는 분명 유용한 지표지만, 제조사마다 수명 보장 정책이나 펌웨어 최적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수치만으로 성능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TBW는 ‘참고 기준’으로 삼고, 다른 요소와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SSD 가격과 용량 비교로 메모리 타입 예측하기
SSD 메모리 종류를 파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현실적인 방법은 가격과 용량을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MLC, TLC, QLC는 제조 단가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동일 용량 기준으로 가격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가격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특히 표기가 없는 보급형 SSD에서 이 방법은 매우 유효합니다.
가격이 싸다면 QLC일 가능성 UP!
만약 1TB SSD가 5~6만원대라면 거의 100% 확률로 QLC입니다. QLC는 셀당 4비트를 저장하므로 가장 저렴하게 대용량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반면, 10만원이 넘는 1TB SSD는 TLC 또는 MLC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용량인데도 유난히 싼 제품은 QLC로 의심해 보는 것이 맞습니다.
같은 브랜드, 다른 가격
삼성, 마이크론, WD 등 주요 브랜드에서는 MLC, TLC, QLC 모델을 같은 라인업 안에서도 구분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삼성 980 PRO (1TB, 약 13만원) → TLC
- 삼성 QVO 시리즈 (1TB, 약 7만원) → QLC
이처럼 모델명에 QVO, BX, P2 같은 코드가 들어가면 QLC 제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용량 단위별 가격 분석으로 유추 가능
단순 가격 비교보다는 GB당 가격(Price per GB)을 계산해 보면 더 확실합니다. MLC는 보통 GB당 150~200원, TLC는 100~150원, QLC는 70~100원 선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SSD 특가 행사에서 1TB가 6만원 아래로 떨어진다면 QLC임을 의심해야 합니다.
스토리지 목적에 맞는 선택 필요
QLC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대용량 파일 저장이나 읽기 중심 작업에는 충분히 유용합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용도에 맞는 SSD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단, 작업용 PC나 게임용 PC에는 TLC 이상을 추천드립니다.
3. 제품 리뷰 및 벤치마크 성능 참고하기
메모리 타입이 표기되지 않은 SSD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가장 생생하고 현실적인 방법은 유저 리뷰와 벤치마크 결과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공식 정보가 부족할수록 사용자 경험은 진실에 가까운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특히 리뷰에서 언급되는 쓰기 속도, 캐시 유지 시간, 장시간 쓰기 성능 등을 분석하면 MLC, TLC, QLC 여부를 비교적 정확히 유추할 수 있습니다.
쓰기 속도 유지 성능이 핵심 포인트
일반적으로 QLC는 SLC 캐시 영역이 끝난 후 성능이 급격하게 저하됩니다. 예를 들어 처음 10~20GB 구간에서는 1500MB/s 속도를 내다가 이후에는 100~300MB/s 수준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TLC는 SLC 캐시가 끝나도 500~700MB/s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으며, MLC는 거의 일정한 성능을 지속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벤치마크 사이트 활용
‘TechPowerUp’, ‘Tom’s Hardware’, ‘AnandTech’, 국내에서는 ‘쿨엔조이’, ‘플웨즈’ 등 전문 하드웨어 사이트를 활용하면 각 SSD 모델의 실제 테스트 데이터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CrystalDiskMark, ATTO, AS SSD 등 벤치마크 툴로 측정된 결과를 통해 제품의 특성과 메모리 타입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유저 후기 속 진실 찾기
네이버 쇼핑, 다나와, 컴퓨존 같은 쇼핑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실제 구매자 후기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쓰기 속도가 너무 느려요”, “설치하고 며칠 만에 벤치했는데 쓰기 100MB/s 나와요” 같은 리뷰는 QLC일 확률이 높다는 신호입니다. 반면 “빠르고 안정적”, “게임 로딩도 빠름” 같은 리뷰는 TLC 이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제품도 시기에 따라 성능이 다를 수 있다?
제조사들이 제품명을 동일하게 유지한 채 내부 부품을 바꾸는 경우(모델 리비전)가 종종 있습니다. 초기에는 TLC를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QLC로 변경되는 경우도 있으니, 리뷰 날짜와 제품 생산 시기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제조사 라인업 분석으로 간접 추측하기
SSD의 메모리 타입을 정확히 밝히지 않는 제품일수록 제조사의 라인업 전략을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많은 제조사들은 각기 다른 메모리 타입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격대와 성능군의 제품을 구성해 놓고,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메모리 종류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즉, 제품이 속한 시리즈나 라인업을 알면 MLC, TLC, QLC 중 무엇인지 어느 정도 감이 오게 됩니다.
‘시리즈 네이밍’에 숨겨진 힌트
삼성의 경우 ‘PRO’, ‘EVO’, ‘QVO’라는 명칭이 메모리 종류를 거의 그대로 드러냅니다. ‘PRO’는 MLC, ‘EVO’는 TLC, ‘QVO’는 QLC 기반입니다. 마이크론의 경우는 P5 Plus → P3 Plus → P2 순으로 고성능에서 보급형으로 내려가며, P2는 QLC 메모리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브랜드별 메모리 타입 분포
예를 들어 WD(웨스턴디지털)의 SSD는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 WD Black SN850X – 고성능 게이밍용 (TLC)
- WD Blue SN570 – 가성비 메인스트림 (TLC)
- WD Green – 보급형 저장용 (QLC)
이처럼 제품명이 아니라 소속 시리즈만 봐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제품 스펙이 애매할수록 하위 모델 의심
“어디에도 명확한 표기가 없다?” → 대부분 이럴 땐 QLC 기반 보급형 SSD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조사는 보급형 제품에서 굳이 고성능을 강조하지 않으며, 따라서 상세 사양을 애매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TBW, DRAM 유무, 컨트롤러 정보가 생략되어 있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비교표 참조하기
제조사 공식 사이트에는 같은 브랜드 안에서 여러 모델을 비교할 수 있는 표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 SSD 비교표’에서는 각 모델의 읽기/쓰기 속도, 보증기간, 기술 기반이 정리되어 있어 메모리 타입을 가늠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5. S.M.A.R.T 정보 또는 툴 활용으로 직접 확인
제품 설명이나 스펙 어디에도 MLC, TLC, QLC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이제는 직접 툴을 사용해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SSD 내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인 S.M.A.R.T(Self-Monitoring, Analysis, and Reporting Technology)와 전문 툴을 활용하면, 메모리 종류는 물론 현재 수명 상태, 총 쓰기량 등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CrystalDiskInfo로 기본 정보 파악
가장 많이 쓰이는 툴은 CrystalDiskInfo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SSD의 펌웨어, 인터페이스, 총 사용 시간, 총 데이터 쓰기량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 타입은 명시되진 않지만, ‘호스트 쓰기량(Host Writes)’ 수치와 현재 사용률 등을 통해 수명과 용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전문 툴로는 SSD-Z 또는 HWiNFO
보다 자세한 분석을 원한다면 SSD-Z 또는 HWiNFO 같은 고급 툴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SSD-Z는 해당 모델이 사용하는 낸드 타입(MLC/TLC/QLC)을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알려주며, 컨트롤러 모델명도 함께 확인 가능합니다. HWiNFO는 각종 센서 데이터와 펌웨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하드웨어 구성 요소에 따른 분석이 가능합니다.
# CrystalDiskInfo에서 SSD 정보 확인 방법
1. 프로그램 실행 후, SSD 선택
2. '호스트 쓰기량' 확인 (TB 단위)
3. 펌웨어/모델명 확인 후 검색
모델명을 통한 역추적
툴을 통해 확인한 정확한 모델명과 펌웨어 버전을 이용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해당 SSD가 사용하는 메모리 종류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포럼이나 제조사 고객센터 Q&A 등에서는 사용자 간 정보 공유가 활발하므로, 특정 모델의 메모리 타입을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의: 툴 정보도 100% 신뢰 불가
단, 툴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항상 정확하거나 최신은 아닙니다. SSD-Z의 경우 오래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정보를 보여줄 수 있고, 일부 SSD는 정보를 숨기거나 실제와 다른 데이터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툴 정보는 참고용으로 활용하고, 복수의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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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MLC, TLC, QLC는 SSD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제품 설명에 표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쓰기 수명, 가격, 리뷰, 제조사 라인업 등 여러 요소를 조합해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와 실제 유저 경험을 참고하는 것이 좋은 판단을 돕습니다. 이 글을 통해 표기 없는 SSD에서도 메모리 타입을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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